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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중원 / Jo Joong Won
1981년생
대한민국 거주 / Based in Korea
Artist Bio:
작업은 내가 나 자신으로 살아볼 수 있게 해주는, 나를 향한 통로였다.

화면 안에 단순히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시선을 실존 시키려 했고 이것은 대상과 나 자신의 실존적인 문제였다.

작업 과정에서 인식과 함께 나타나고, 변화하거나 사라지는 사실들은 내가 삶을 대면하고 느끼는 방식과 아주 유사했고 

이러한 변화들 속에서 주어진 나의 의식, 내가 바라보는 것, 바라보고 느끼는 찰나, 이 세계와 함께 존재했을 그 짧은 순간을 운명처럼 사라지는 것들과 함께 화면 안에 나의 시선으로 남기려 했다.

Artist Statement:
세계의 모습을 논리적으로 파악하기보다는,
한 인간으로서 세계를 인식하게 되는 형식들을 살펴보려 했다.

어느날
순수한 인식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체험을 하게 되었을 때,
현실 속에서 현실 너머의 자각을 경험했다.
그 자각은 현실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투명하게 만들었다.

세계는 여전히 존재했다.
그러나 이제 그것은, 그 속에 깃든 의식의 거울처럼 빛난다.

대상과 주체, 인식과 존재는 분리되지 않고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한다.
그 순간, 나는 나를 본다.
그러나 그 ‘나’는 자아가 아니라 모든 형식 이전의 빈 의식이며 고요한 깨어 있음이었다.

Rather than attempting to apprehend the world through logic, 
I sought to explore the forms through which one comes to perceive the world as a human being.

One day,
When I encountered the world through a mode of pure perception, 
I experienced an awareness that extended beyond ordinary reality.
This awareness did not erase reality; rather, it rendered it transparent.

The world remained, still present.
Yet it now shone like a mirror of consciousness dwelling within it.
 
Object and subject, perception and existence, ceased to stand apart and instead reflected one another like mirrors.
In that moment, I beheld myself.
But this “self” was not the ego; it was an empty consciousness prior to all forms—a quiet state of wakeful presence.


CV
 2024   < 존재와 시선 > 개인전   학고재 아트센터